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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은 책 - 2008년 by amapola

요즘 읽은 책 - 2007년

1. 세상의 모든 역사(1) / 이론과 실천 - 수메르,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고대 문명 이야기. 조금 지루한 부분도 있지만 고등학교 역사 시간의 기억을 새록새록 되살리며 읽을 수 있는 책.
2. 사찰 100미 100선(하) / 불교 신문사 - 사찰에 얽힌 이야기가 우리나라 역사와 맛깔스럽게 버무려저 읽기 부담 없다.
3. 무시무시한 처형대 세계사 / 자음과 모음 - 그냥 읽었음.
4. 한국의 퍼스트레이디 / 황금가지 - 가십성을 충분히 예상하고 마음을 비우고 봐서인지, 별로 나쁘지 않았다. 
5. 알기 쉬운 조상신의 세계 / 답게 - 내가 생각해도, 참 별 걸 다 읽는다.
6. 역 / 황금나무 - 지식소설이라는데, 완전 어이상실. 역학서로서는 턱없이 부족하고 소설이라기에는 너무 재미가 없는. '2500년만에 밝혀진 역경'이라는 부제에 완전 낚였다. 동호회를 동원한 듯한 <집필당시 20인 한정 독자반응>에는 웃음만 나오고. 
7.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 문학수첩 - 해리포터를 살리려고 좀 억지를 부린 감은 있지만, 역시나 최고의 환타지! 
8. 관자요록 / 한림원 - 관중 이야기는 너무 많이 봤는데, 혹시라도 다른 게 있을까 기대한 게 잘못이지. 책 자체의 문제는 아닌데, 익히 아는 이야기를 또 읽자니 지루했다.
9. 롱기누스의 창 / 황매 - 'DNA 복제를 통한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충분히 실현가능할 것 같은 소재가 무척 신선하고 흥미롭다. 인간의 손으로 그리스도를 만들어낸다면 그게 좋을지 나쁠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는 책. 복제연구팀의 수장이 한국인 박사다.  아직까지 이 분야에 우리나라를 높이 평가하는 걸까, 웃어야 하나.  
10. 가루부의 신화 / 푸른 역사 - 제목에서 풍기는 뭔가 색다른 게 있을 것 같은 기대를 저버리는, 형편없는 소설. 과하게 글재주를 뽐내는 문체는 정말 짜증난다. 온갖 화려한 기교로 장황하게 늘어진 묘사에 실망, 아무 내용 없음에 절망. 다행히 길지는 않다. 
11. 칼의 노래 / 생각의 나무 - 어리석은 임금 아래 고통받는 건 민초뿐이라는 이 땅의 진리는 시간이 흘러도 어째 변치를 않는구나. 다른 게 있다면 지금 우리에게는 이순신이 없다는 것. 영웅의 고뇌, 두려움, 욕심. 어느 하나 내버리지 않은 작가의 현명한 판단이 이런 감동을 만들어 낸 것 같다. 너무 오랫만에 봐서 존재조차 잊고 있던 '담백한 문체'가 눈물 날만큼 반갑다.    
12. 삼한지 / 중앙엠앤비 - 저자는 삼국지를 보며 부러웠다고 했다. 나는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이나 이월하의 제왕삼부곡을 보며 부러웠다. 우리도 저런 읽는 이의 혼을 빼놓는, 글 쓴 이의 혼이 담긴 역사소설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드디어 그 바램에 딱 맞는 책을 찾았다. 난세의 영웅호걸, 난신적자가 만들어가는 격동의 삼국시대말 역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생각하면 할수록 신라의 삼국통일은 아쉽다. 뿌리가 같은 고구려와 백제가 하나가 되고, 그래서 고구려의 광활한 요동땅과 백제이 산동반도, 외백제 담로국들이 모두 우리 땅이 되었다면 얼마나 좋아.  
13. 헬가 게버트의 그림동화 / 샘터 - 그림동화 원역에 너무 치중한 걸까. 별 재미가 없다. 
14. 헬가 게버트의 페미니즘 동화 / 샘터 - 제목은 낚시. 그냥 다양한 여성이 등장하는 동화, 굳이 강조해도 '여성동화' 정도면 족하겠다.
15. 만들어진 민족주의 황제신화 / 책세상 - '중국 문명의 기원 끌어올리기'를 목표로 역사왜곡 작업을 조직적,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국을 보면 눈가리고 아옹하는 것 같아 참 유치하면서도, 헛짓거리라 신경도 안 쓰고 있다가 크게 당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 그 많은 인구가 한목소리로 외치면 거짓도 진실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 요즘 하나 둘씩 보여지고 있지 않은가. 읽기 쉽지는 않지만 읽어두면 좋은 책.  
16. 모모 / 비룡소 - 처음부터 끝까지 눈에 보이는 은유와 상징의 집합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천로역정을 연상시킨다. 시간의 노예가 되지 않는 여유있는 삶은 많은 현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정말 나에게,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일까? 내가 마음만 고쳐 먹으면 시간에 쫓기지 않는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인가? 모르겠다.
17. 일본 정신의 고향 신도 / 유토피아 - 일본문화 연구가인 서양인 교수가 쓴 신도 이야기. 별 내용 없음. 
18. 실크로드, 움직이는 과거 / 강 - 정말 잘썼다. 실크로드의 주인공 유목민족들의 흥망성쇠와 실크로드 문명을 약탈한 열강 악마들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들과 함께 온전히 담겨 있다. 박학다식한 사람이 엄청난 내공을 가지고 쓴 책이라는 게 절로 느껴진다. 전문가가 쓴 책이 아니다. 실크로드를 답사한 두 명의 변호사가 쓴 기행문이다. 그럼에도 감상적이지 않고, 얕지도 않고, 지루하지도 않으니 참내공의 포스가 대단하다.   
19. 중국문명 대시야(3) / 김영사 - 한중수교 15주년을 맞아 중국대사관에서 양국의 친선교류를 위해 기획한, 베이징대 교수진이 집필한 책. 당연히, 주변 민족들을 오랑캐라 뼛속깊이 폄훼하면서도 막상 그들이 이룩한 문화는 모두 자기네 거라고 우기는 중국산 어용사관이 끝내주게 묻어있다. 성화봉송에서 난동을 부린 중국인들이 '한국인들이 티벳과 관련된 중국의 특수한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했던데, 당연한 얘기다. '내 건 내 것, 네 것도 내 것'이라는 짱깨식 문화를 도대체 어떻게 이해하란 말인가? 고대 한국은 일찍부터 중국 문명의 영향을 받았다라는 개소리도 역시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비루한 고등학교 역사시간에야 그렇게 배웠지만 아니지, 한국의 고대 문명이 중국문명을 훨씬 앞질렀으며 이를 감추기 위해 짱깨들이 분연히 애쓰고 있는 걸 모를 리가 있나.
20. 제왕의 책 / 황소자리 - 조선의 왕들이 경연에서 또는 사적으로 선호했던 책을 통해 그들이 처했던 상황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신선하다.
21. 진화하는 呂 / 선 - 어쩌다 이런 책이 걸렸을까, 시간이 아깝다.
22. 용서 / 오래된 미래 - 달라이 라마를 수년간 밀착 취재했으면 적어도 이보다는 좀 괜찮은 책이 나와야 하는 게 정상 아닐까. 번역도 엉성해서 산만하고 지루하고, 무엇보다 감동이 없다. 중국인 저자가 혐한파인 듯한 느낌도 물씬.  
23. 인터넷 쇼핑몰에 돈 있다 / 이코 북 - 인터넷 쇼핑몰에 돈 있을지는 몰라도 이 책에는 없다. 모든 책이 하늘아래 새로운 무언가를 담고 있을 수야 없겠지만, 이렇게 새로운 게 전혀 없는 책도 곤란하지.
24. 듄 / 황금가지 - 명성이 자자한 책이라 어지간하면 다 읽으려 했는데, 3부까지 읽고 나니 더는 못 읽겠다. SF 중에서도 각별히 참신한 책인 건 알겠는데 마구 땡기는 재미는 없다. 영화를 안 봤으면 아마 3부까지도 안 읽었을 듯.
25. 이산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 / 여유당 - 우리 역사의 몇 안 되는 위대한 임금, 정조대왕의 꿈이 이렇게나 깃들여 있다니, 수원 화성에 한 번 다녀오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 
26. 제왕 중의 제왕 당태종 이세민 / 아이필드 - 그는 위대했다.
27. 해적왕 정성공 / 삼우반 - 대만의 개국시조 정성공이라는 보기 드문 소재를 다룬 책이라 기대를 갖고 봤는데... so and so. 단순 자료 나열에 번역이 어색해 지루하지만, 조금 참고 보면 2/3 지점부터는 꽤 괜찮다.    
28. 지구촌 불륜 사유서 / 담담 - 직접 세계를 돌며 각 나라의 불륜의 특성을 찾아보려 한 시도가 참신하고 노력은 가상한데, 불륜에 무슨 국가별 차별성이 있겠는가? 모두 욕망에서 비롯된 죄인데 라는 생각이 시종일관 머리를 떠나지 않아 불편했다. 열린 마음으로 보면 책 내용이 좀 와 닿을까? 크게 얻을 건 없지만 참신함만으로도도 기본 이상은 하는 책.    
29. 한 권으로 끝내는 와인특강 / 예문 - 한 권 가지고 있어도 좋을 책.
30. 영화와 오페라 / 돌베개 - 유명 오페라 아리아가 영화 속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어떤 상징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아주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전문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비전문인을 위해 쉽게 풀어나가는 것이, 깊은 내공이 느껴진다.
31. 조선의 킹메이커 / 역사의 아침 - 그냥 무난. 별 깊이는 없다.  
32. 복수, 링컨처럼 해라 /굿북 - 제목만 보고 내가 알고 있는 위대한 링컨이 무슨 대단한 복수나 한 줄 알았다. 책에서 말하는 링컨의 복수는 적을 감싸안을 만큼 훌륭한 사람이 된 것. 결국 또 낚였다. 신화 & 역사 속 널리 알려진 얘기들을 모두 '복수'라는 카테고리에 끼워넣었다. 요즘 책은 제목에 혹하지 않게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걸 또 느끼게 된다.    
33. 왕의 나라, 신하의 나라 / 김영사 - 그냥 평범.
34. 제국의 상점 / 소나무 - 청나라의 경제권을 쥐고 있던 광주 13행의 거부들을 통해 격동기의 정치/경제사를 조명한 아주 색다른 책. 소재 참신하고 내용 알차고 무엇보다 같이 소개된 사진/그림 자료들이 정말 훌륭하다.
35. 쉽고 뜻깊은 불교 이야기 / 문학동네 -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신기하고 감동적이다.
36. 키워드로 읽는 오늘의 세상, 2008 트렌드 키워드 / 미래의 창 - 상식 시험이나 퀴즈쇼 대비 시사용어 정리집. 음, 난 뭘 기대한 거지? 책 잘못은 아닌데, 괜히 억울하다.    
37.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 / 루비박스 - 그냥 무난~
38. 경부운하, 축복일까 재앙일까 / 오마이뉴스 - 운하에 적합하지 않은 자연/기후 조건을 모두 거스르고, 국민 2/3의 식수원을 포기하고, 수십조의 천문학적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경부운하의 하루 운항 선박은 과연 몇 척? 꼴랑 2,500t 12척. 그들이 주장하는 최대 물동량 추산치로 계산해도 그렇다. 그렇다, 하루 12척 배 지나가는 것 보자고 이 난리다. 정녕 이 나라가 누구의 나라란 말인가?
39. 설화 속 동물 인간을 말하다 / 책과 함께 - 훗.
40. 조선이 버린 여인들 / 글항아리 - 조선시대 여자로, 특히 종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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