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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은 책 - 2013년 by amapola

요즘 읽은 책 - 2012년

1. 미세레레 / 문학동네 - 아주 재밌다.
2. 불멸의 제왕들 / 청아출판사 - 불멸이라...이미 수백년 전 돌아가셔서 고이 누워계신 분들인데. 암튼 위대한 왕, 황제 얘기들.
3. 검은 선 / 문학동네 - 미세레레를 재밌게 읽었던 지라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의 다른 소설들에도 도전! 나쁘지 않다. 
4. 역사를 뒤흔든 대이동 7가지 / 현암사 - 유익하다
5. 날씨가 바꾼 어메이징 세계사 / 플래닛 미디어 - 전투나 전쟁의 승패를 날씨가 좌우한 경우를 모았다. 일본책인가 싶어 저자를 보니 한국인! 간만에 만나보는 한국인 저자의 독특한 시도라 반갑다. 
6. 마흔, 인문학을 만나라 / 행성:B잎새 - 가벼우면서 얕지 않다.
7. 레 미제라블 / 펭귄클래식 - 내 인생 최고의 책!
8. 늑대의 제국 / 소담출판사 - 이 역시 그랑제의 소설. 몇 권 읽어보니 그의 소설에 비슷비슷한 패턴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재밌다.
9. 알리바바닷컴은 어떻게 이베이를 이겼을까 / 책미래 - 일단 알리바바가 이겼는지도 확실히 모르겠고, 낚시성 다분한 제목과 달리 내용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 중국인 저자들이 너무 중국기업에 심취했나 보다. 별로.
10. 페르 귄트 / 신원문화사 - 작년에 집어들었다 포기한 책인데, 다시 시도해서 드디어 읽어냈다! 요즘 레미제라블을 읽다 보니 책 인내심이 생긴 것 같아 대견하다 ^^ 아름다운 선율의 페르귄트 모음곡을 생각하며 읽었는데, 내용은, 참... 뭐라 해야하나. 직접 읽어보라 하는 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11. 돌의 집회 / 문학동네 - 요즘들어 애정하는 그랑제의 소설인데, 이건 좀 별로라는 생각이 드네.
12. 몬테크리스토 백작 / 민음사 - 재밌는데, 자꾸 '아내의 유혹'이 떠올라서... 책이 막장인 건가 아님 드라마가 명작인 건가.
13. 카불의 책장수 / 아름드리 미디어 - 종군기자가 함께 살면서 바라본 아프간 중상층 가족의 이야기. 몇 번이나 거듭 말하거니와 이 지역의 여자로 태어나지 않은 걸 신께 감사드려야 한다.
14. 블랙컨슈머 / 북스페이스 - '말썽 고객의 행동과 심리에 관한 비밀'이라는 부제는 거창한데, 내용은 참으로 빈약.
15. 우표 역사를 부치다 / 정은문고 - 매우 공들여 참 잘 쓴 책. 북한, 베트남, 이란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여러 나라들의 희귀 우표들을 소개하며 거기에 담긴 시대상을 풀었다. 소재도 참신하고 시각도 독특하고.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는 정말 일본이 부럽다. 
16. 크림슨 리버 / 문학동네 - 그랑제의 소설 중에서도 백미. 어째 이 작가의 경우는 초기 작품이 후기보다 더 나은 것 같다.
17. 정감록 미스터리 / 푸른역사 - 별 내용 없다. 제목에 낚였음
18. 우주의 7가지 놀라운 신비 / 사람의 무늬 - 이렇게 친절하게 우주의 법칙들을 설명해줌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잘 되지 않으니, 난 전형적인 문과체질인가 보다. 절망 ㅠㅠ
19. 중국 옛 그림산책 / 현실문화 - 일부 그림들이 지면상에서 영 알아보기 힘든 아쉬움은 있지만, 내용은 알차다.
20. 난세기담 30 / 미다스북스 - '기상천외한 악인들이 난세를 헤쳐가는 법 이라는 부제에 영 못 미친다. 그 악인들 중 한 명으로 기황후를 선택한 것도 웃기고, 그녀에 대한 음해가 상식 이하다. 중국인 저자가 철저한 중화사상에 입각해 왜곡된 역사인식을 곳곳에 드러내고 있는 가소로운 책. 
21. 지구 속 여행 / 열림원 - 쥘 베른의 책답게 기상천외하고 요즘의 과학 상식으로 볼 때는 허무맹랑하고.
22. 삼총사 / 시공사 - 그 유명한 달타냥과 삼총사가 영화나 드라마에서만큼 멋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깜놀.
23. 몽골족의 역사 / 모노그래프
24. 반크 역사 바로찾기 2. 동북공정의 비밀을 찾아라 / 키네마인 - 3.1절을 '삼점일절'이라 읽고 이완용이 독립운동가 아니냐고 하는 작금의 고등학생들을 위해서 이 만화책을 꼭 국사교과서로  채택해야 한다!!!
25. 독재자의 자식들 / 북오션 - 난 또 누구 나오는 줄 알았지, 풋.
26. 공주의 죽음 / 프라하 - 북방빈족이 세운 위진남북조 국가의  법은 유교 사상에 입각한 한족 국가의 그것과 달랐다는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를 한다. 자극적인 제목만큼의 임팩트는 없다.
27. 천황의 하루 / 김영사 - 메이지 일왕에 대한 미화가 쩐다. 메이저 출판사가 참 할 일도 되게 없나 보다, 이런 책을 번역해 놓다니.
28. 세상 모든 책장 / 위즈덤스타일 - 전세계 독특한 디자인의 책장들을 모았는데, 보기에는 참 좋으나 전혀 실용적이지는 않은 듯.
29. 미식가의 도서관 / 21세기 북스 - 제목은 낚시. 그냥 세계의 여러 요리 재료 소개 정도.
30. 위키드 / 민음사 - 대재앙이었다. 그래도 명성이 자자한 뮤지컬의 원작 소설인데, 이리도 부실하고 엉망일 줄이야. 6권을 다 읽고 나서도, 도대체 엘파바가 왜 저항의 아이콘이 된 건지, 셀은 뭘 위해 투쟁한 건지, 타임 드래곤이나 야클이 하고자 했던 일은 뭔지 하나도 정리가 안 된다. 힘들게 읽은 게 아까워서, 정말 하늘이시여를 외치고 싶어지는 책.
31. 독재자를 사랑한 여인들 / 문학세계사 - 번역이 어색해서인가, 읽기 너무 사납다 -_-
32. 역사가 기억하는 군주의 권위 / 꾸벅 - 가벼운 세계사 산책 정도. 제목과 무슨 상관인지는 미스터리. 
33. 오트쿠튀르를 입은 미술사 / 씨네 21북스 - 명화 속 인물들의 의상을 통해 본 복식사. 오랫만에 접하는 참신하고, 공들여 쓴 책이다. 역시나 저자는 일본인. 자극적인 제목으로 낚시질에만 열중하는 우리 나라 책들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책을 읽지 않는 나라에서 좋은 책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겠지.    
34. 왕실의 혼례식 풍경 / 돌베개
35. 직지이야기 / 태학사 -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 직지심경'으로만 달달 외웠었는데. 이런 좋은 책을 통해 이해를 넓히게 되어 기쁘다. 목판 인쇄와 금속 인쇄의 차이, 우리나라 인쇄물의 역사, 직지심제요절의 내용 등 유익한 지식이 그득~
36. 청나라, 키메라의 제국 / 민음사 - 제복들을 어쩜 이렇게 잘 짓는지.
37. 뮤지컬 블라 블라 블라 / 숲
38. 삼국지의 진실과 허구 / 시그마북스 - 정사인 진수의 삼국지와 소설인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비교하면, 당연히 다를 수 밖에.
39. 한국의 레지스탕스 / 생각정원 - 일제 시대 좌/우를 아우르는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인데, 왠지 '레지스탕스'라고 하니 조심스럽다. 안중근 의사을 테러리스트라고 하는 사람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 세상이니... ㅉㅉ 
37. 조선의 못난개항 / 역사의 아침 - 일본의 개항과 비교하니 정말 보면 볼수록 못났다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38. 황금보검의 비밀 / 북카라반 - 훈, 흉노, 신라의 연관성. 고대의 유물을 토대로 과거의 뿌리를 찾는 얘기는 언제 봐도 재밌다.
39. 우리 절집의 옛이야기와 한담 / 운주사
40. 최진기의 글로벌 경제특강 / 휴먼큐브 - 별 기대 안 하고 봤는데, 내용이 알차다. 중국, 일본, 미국, 유로존의 경제 문제들을 아우르는 개관서로 추천할 만 하다.
41. 마흔을 위한 기억수업 / 시드페이퍼 - 기억력 향상을 위한 팁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내용이 부실하기 짝이 없다.
42. 고전의 힘 / 꿈결 - 부산대 교수들이 추천하는 동서양 고전들. 도움이 되었다.
43. 보보경심 / 새파란 상상 -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워낙유명한 책인데, 드라마에서도 책에서도 여주인공이 영 이해가 안 되서 내내 불편했다. 현대를 살던 여주인공이 청조 시대로 타임슬립을 했으니 비참한 말로의 팔왕자와 미래의 옹정제 중 후자를 선택하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인데, 왜 그 과정을 그렇게 억지스럽게 만들었을까? 팔왕자는 이미 부인들이 있고 자기는 현대 여성인지라 그런 일부다처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 항변해 놓고, 부인들이 훨씬 더 많은 옹정한테는 아무 얘기가 없다. 시종일관 갈팡질팡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는 주인공 때문에 몰입이 안 된다. 책은 그래도 뭐가 다른 게 있겠거니 기대했는데, 드라마와 정말 똑같다 -_-  
44. 쏙쏙 뽑은 재테크 기본 / 생각비행 - 저자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표지에 싣는 책들 참 싫어하는데, 이 책은 그런대로 내용이 괜찮다. 재테크 개념들을 한 눈에 훓기 좋은 책.
45. (1300년 역사의 비주류) 호남의 한 / 징소리 - 인터넷 기사마다 어김없이 달리는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지역감정 조장 댓글들을 보면, 참 희한한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들도 많고 그들을 조종하는 배후세력이 분명 있어 보이기는 하다. 이 책으로 그런 사람들의 생각이 바뀔 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이런 책이 나와줘야 건강한 사회가 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46. 켈트 민화집 / 아일랜드 -  책도 예쁘장하고 내용도 재밌다.
47. Good to Great / 김영사 - 도대체 이 책이 왜 그렇게 화제였는지 정말로 이해불가. 수많은 그렇고 그런 경영컨설팅 책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건만. 연구 자체도 15년이 넘은 것이고, good에서 great으로 넘어간 기업들의 사례도 아주 옛날 것들이라 현재의 상황에 대입시키기에는 무리가 많은데. 출판사의 훌륭한 마케팅을 연구해야 하나.
48. 1일1독 / 민음사 - 간결한 고사성어 설명.
49. 노트르담의 꼽추 / 신원문화사 - 재밌다. 잘못된 사랑을 한 세 주인공의 비극적 결말이, 진부한 표현이지만, 심금을 울린다. 
50. 시골의사 / 새미 - 21세기 감성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19세기 소설의 연극조 문장에는 정말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그럼에도 교훈적인 내용이나 정갈한 느낌은 좋았다. 
51. 꼬마 철학자 / 책만드는집 - 굴곡진 인생의 슬픔을 체에 한 번 걸러 담담하게 써내려 갔는데, 날것 그대로의 슬픔보다 어쩐지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알퐁스 도데의 짧고 보석같은 문장이 빛이 난다.
52. 전시조종사 / 현대문화센타 - 읽다 읽다 덮어버린 '성채'에 대한 찝찝함에 이번에는 억지로 끝까지 읽기는 했는데, 재미도 없고 이해도 안 되고. 생택쥐페리는 나와 정말 안 맞나 보다.
53. 라보엠 / 문학세계사 - 워낙 오페라가 유명하다보니 '보헤미안의 생활정경'이라는 원제는 아오안이 되어 버렸다. 잡지에 연재했던 단편 연애소설들을 묶은 책이라 이야기들이 독립적이고, 그 중의 한 꼭지를 주인공을 바꿔 각색한 게 오페라 라보엠. 프랑스식의 날카로운 위트가 넘치는 재미있는 책인데 원제로 알려지지 않고 오페라의 명성을 빌려야만 읽히게 되었으니 좀 안스럽다.
54. 위대한 충무공 남이장군의 큰 꿈 / 극동대학교 출판부 - 유자광, 한명회 같은 간신이나, 인조, 고종같은 못난 왕들이 아닌 이런 훌륭한 인물들이 좀 더 오래 살아 활동했다면 사대주의에 쩔어 빌빌대던 조선에 좀 더 숨통이 트였을 것이다.
55. 노안치유법 / 어바웃어북 - 매우 흥미롭다. 일단 여기서 하라는대로 열심히 해 볼 의향은 있다.
56. 총, 균, 쇠 / 문학사상 - '서울대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책 1위를' 몇 년 간 고수하고 있다기에 혹해서 봤다. 일단 책이 매~우 두껍고, 조금 지루한 면은 있지만, 인류문명사를 개관한다는 측면에서 한 번 쯤 참고 읽어 볼 만은 하다. '대륙간의 문명 불평등은 애초부터 주어진 환경의 차이의 산물이다'라는 말로 오약할 수 있겠다.
57. 용회이명 / 작가와 비평 - 어마어마한 제목에서 이미 짐작은 했지만, 다분히 현학적이고 어찌나 글솜씨를 뽐내는지 아주 불편했다. 별 내용도 없구만. 강조할 게 뭐 그리도 많은지 서너줄 건너 한 번씩 들어가는 '작은 따옴표'도 몹시 거슬리고. 이런 책을 대할 때마아 아주 간절히 생각나는 말 - 문장이 궁극에 이르렀다 하여 별다르게 기묘한 것이 아니다. 다만 알맞을 뿐이다. 
58. 조선 노비들 / 역사의 아침
59. 헤드헌터 / 북하우스 - 중반까지는 꽤 재밌게 봤는데, 결말이 너무 비현실적이다. 기업경영을 두고 치열한 두뇌싸움을 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총잡이가 되서 서부 활극을 펼친다 -_-; 프랑스 추리문학 대상작이라는데, 작가의 말마따나 이게 왜 추리소설인지. 그리고 어떻게 대상감인지... 
60. 한권으로 끝내는 공룡 / 작은 책방 - 공룡 그림을 보면서 이름 좀 외워야겠다 했는데, 그런 책이 아니었다 ㅠㅠ  
61.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경복궁 / 인문산책 - 대충 보고 말았던 경복궁을 이리 자세히 알려주니 고맙다. 책 들고 다시 가서 구석구석 찾아보고 싶다.  
62. 앙팡 테리블 / 뿔 - 2013년 읽기에는 그리 큰 감흥이 없지만, 1929년 발간 당시에는 얼마나 센세이셔널했을지 충분히 짐작이 된다. 하루키 소설마냥 밋밋하고 덤덤한데, 그게 그 때는 충격이었겠지.
63.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민음사 - 읽는 중
64. 인형의 무덤 / 문학수첩 - 서래마을 냉동고 영아유기 사건을 마자랭 팽조가 재구성한 책. 저자 본인은 관련이 없다고 우긴다지만 딱 그건데 뭐.  
65. 용재총화 / 서해문집 - 여기저기 많이 인용되는 책이라 궁금했다. 조선판 '이규태 코너'.
66. 천재의 두 얼굴, 사이코패스 / 미래의 창 - 매우 흥미롭다. 흔히 사이코패스하면 연쇄살인범, 흉악범 등이 연상되는데, 그들보다 더 높은 사이코패스 지수를 보이는 사람들이 전셰게의 정재계 수장들, 지도자들이라니, 충분히 그럴 만 하다고 생각되면서도 여전히 충격적이다. 좋은 쪽으로나 나쁜 쪽으로나 보통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이 바로 사이코패스. 그 기질을 어떻게 발휘하는가가 역시 중요하겠다.
67. 편애하는 인간 / 생각연구소 - 100% 공감되는 책이라 전율이 일었다. 편애라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 필요할 수도 있다는 걸 당당하게 말해주는 책. 
68.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 김영사 - 짐콜린스의 차기작인 'Good to Great' 보다는 오히려 이게 더 낫다(하지만 역시 둘 다 별로). 
69. 아까운 책 2013 / 부키 - 여러 출판사들이 자사 출판 책들 중 흥행이 아쉬운 책을 꼽았다. 나름대로 의미는 있어 보인다.
70. 살아있는 동안 꼭 읽어야 할 부처님 말씀 108가지 / 아침단청 - 별로.
71. No easy day / 길찾기 - 오사마 빈 라덴 암살작전에 참가한 네이비실 대원의 이야기.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런 특수부대의 특수한 뒷얘기가 재미는 있다.
72. 깡디드 / 범우사 - 프랑스 특유의 신랄한 유머가 무엇인지 제대로 느꼈다.
73. 환상 / 오월의 봄 - 삼성전자 노동자 박종태 이야기. 삼성전자 일선 근로자들의 열착한 처우에 치를 떨었다. 단순히 그들이 받는 월급 얘기가 아니다. 임산부들은 유산시키고 더불어 살자는 사람이 있으면 기어이 '부숴버리고' 마는 월드베스트 삼성. 그들이 세계 제일이 되면 좋은 건 대한민국도, 우리 국민도, 심지어 뼈빠지게 일한 노동자들도 아닌, 이건희 일가 + 그 사조직일 뿐. 이제 제발 삼성의 최면에서 좀 깨어났으면 좋겠다. 
74. 라퐁텐우화 / 큰방 - 이솝우화 편집본이랄까. 유명한 이름이라 기대도 있었는데, 맥빠진다.
75. 약이 되는 칭찬 독이 되는 칭찬 / 현문미디어 - 정말 정말 무익한 아무 내용도 없는 허무한 책.
76. 스타크래프트. 2, 플래시포인트:복수의 시작 / 제우미디어 - 스타크래프트 관련 소설이 이렇게 많은 지 몰랐다. 더 읽고 싶어도, 너무 종류가 많이 포기 ㅠㅠ
77. 왕 곁에 잠들지 못한 왕의 여인들 / 문예춘추사 - 별 대단한 발견이랄 건 없지만 이 책을 위해 일일이 왕릉을 답사한 노력은 아름답다.
78. 거리로 나온 넷우익 / 후마니타스 - 치밀어 오르는 울화를 모아서 후지산에 보태줘야 하려나. 민족 자체가 '귀태'인 섬나라 인들이 우리 동포를 이렇게 비참하게 겁박하다니. 재일교포는 저희들이 멋대로 남의 나라 침략하고 합병한 결과인데, 어찌 이리 더럽고 부끄러움을 모를까. 소수의 2CH 찌질이들로 치부하기에는 뒤에서 후원하는 일본인들이 너무 많다. 이들의 난동을 묵인하는 일본 정부의 겉과 속이 다름에 분개하지만, 무엇보다 제 나라 동포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는 힘 없는 우리나라에 제일 화가 난다. 
79. 중국 소싱 노하우 / e비즈북스 - 알차다.
80. 이젠 없는 것들 1 / 문학과 지성사 - 사라진 언어에서 풍습까지, 추억돋는다.
81. 라티노와 아메리카 / 이담북스 -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알기 쉽게 잘 풀어 읽기도 편하다. 유익하고 알차다.
82. 지구가 뿔났다 / 꿈결 -  왜 아니겠나. 나 같아도 한번 뒤집어 엎어 몸에 들러붙은 벌레들을 쫓고 싶겠다. 10대들을 위한 환경 보고서라지만 먼저 읽고 먼저 변해야 하는 건 어른 아닌가.
83. 콘텐츠로 세상을 지배하라 / 쌤앤파커스 - 저자가 시청율 잘 나온 몇몇 예능 프로그램 피디였다는데, 자기 자랑을 하고 싶었으면 자서전을 쓸 것이지, 멋들어진 제목과 달리 별 내용은 없다.  
84. 허영만과 함께 타는 요트캠핑 / 가디언 - 웃기다.
85. 카르멘 / 펭귄클래식 - 라보엠에 이어, 유명한 오페라가 원작과는 많이 다르구나 하고 느끼는 중.
86. 창가학회와 재일한국인 / 한울 - 재일한국인들이 일본을 꽉 쥐고 있다는 넷우익들의 망상이 정말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다. 힘들고 비참하게 사는 그네들 얘기 더이상 안 들리도록.
87. 도둑맞은 인생 / 해나무 - 이런 책은 좀 당황스럽다. 전제국가에서 공주처럼 살다 아버지의 반란으로 온 가족이 숙청되어 20년간 비참하게 감금되었다는 얘기인데, 당사자들이야 억울하고 피눈물 나겠지만, 그 아버지 우프키르 장군에 의해 모나코에서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눈꼽만큼의 반성이나 일언반구의 사과도 없다. 이거야 원. 따지고 들자면야 히틀러고 김정은이고 어디 나름대로의 고충이 없었겠는가.
88. 신의 뼈 / 레드박스 - '마키아벨리와 다 빈치가 펼치는 고도의 두뇌추리'라고 해서 엄청 기대했는데, 화난다. 희대의 천재들을 데리고 이런 졸렬한 소설이라니. 
89. 눈먼 자들의 도시 / 해냄 - 재밌다. 일반적인 소설이었다면, 누가 왜 어떤 바이러스를 퍼뜨린 건지, 백신을 찾는 과정 등을 다루겠으나 이 책은 다르다. 그런 얘기들 대신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 속에 자리한 어두운 욕망, 악행 등을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인류인 여주인공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런 걸 보면 성악설이 맞는 것 같고, 또 여주인공을 보면 성선설이 맞는 것 같고. 머리 아프다. 눈뜬 자들의 도시 등 시리즈가 있다는데, 봐야겠다. 
90.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 한림원 - 어렸을 때 읽었다 생각했는데,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다시 보자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그러기를 잘했다. 이런 잔잔한 책들도 가끔은 좋다.  
91. 오비디우스 / 평민사 - 여러 책에서 자주 인용되는 유명한 변신 이야기.
92. 웰다잉 두려움 버리기 / 상상나무
93. 음식없이 나를 위로하는 50가지 방법 / 전나무숲
94. 사막학교 아이들 / 고즈윈 -  마음이 가지런해 진다.
95. 잊혀진 병사 / 루비박스 - 2차 대전에 독일군으로 참전했던 한 병사의 아주 생생하고 자세한 회고록. 정말 두꺼운데다 주제도 무거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일단 읽기 시작하자 쉽게 빠져들었다. 드물게 보는 패전국 입장에서 쓴 책이지만 전쟁을 미화하거나 특별히 변명하거나 하지는 않는다(지들이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을 죽여놓고도, 반성은 커녕 입만 열면 억울하다며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옆나라 족속들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순수 독일인도 아니고 프랑스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저자가 전쟁 중에 겪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인간적이다.
이런 책을 읽으면, 이기든 지든, 전쟁이 얼마나 못할 짓인가 절절하게 느끼게 되는데, 왜 인류는 전쟁을 멈출 수가 없는 걸까? 



올 한 해는 읽고 싶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끝내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되었다는 것. 읽다보면 재미는 밌는데 너무 두껍다 보니 팔도 저리고.. 자꾸 미루게 된다 ㅠㅠ  내년에는 꼭 완독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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